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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폐기된 짝퉁만 1조 6천 억…'비참한 말로'

<앵커>

지난 3년 동안 세관에 압수된 위조 제품 이른바 '짝퉁'이 무려 1조 6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유용하게 재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시장 질서를 교란한 댓가는 이렇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된 짝퉁시계가 바닥에 가득합니다.

직원이 일일이 망치로 시계를 깨뜨린 뒤 이번엔 지게차가 힘껏 눌러 부숩니다.

짝퉁 가방과 옷, 비아그라 같은 약 종류는 소각장으로 보내 불에 태워 버립니다.

관세청은 이렇게 압수한 뒤 폐기한 '짝퉁 제품'이 3년간 1조 6천억 원어치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압수된 짝퉁 중 가장 많았던 건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였지만, 해마다 적발 건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승민/관세청 조사총괄과 : 짝퉁 비아그라는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많이 알게 됐고요. 그래서 수요가 좀 줄어든 부분이 있지 않나.]

대신 시계와 의류는 여전히 많고, 요즘 들어선 휴대전화 충전기 같은 짝퉁 IT 제품의 밀수가 늘고 있습니다.

[성용주/인천세관 조사담당 : (제조회사에) 진품 의뢰를 하고요. 거의 위조제품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다 폐기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압수된 짝퉁 옷이나 신발을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기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상표를 일일이 떼어내야 하고, 제조회사 측에서도 반대해 대부분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신호식, 화면제공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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