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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뜨거운 요구…뇌물 받고 뒤봐준 식약처 공무원

<앵커>

수입식품 통관에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성 접대에 명품 시계, 거액의 현금을 받은 식약처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그 수법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담하고 노골적이었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차량 트렁크를 뒤지자 안전삼각대 통에서 5만 원권 돈뭉치 1천5백여만 원이 발견됩니다.

식약처 공무원 A 씨의 차량입니다.

전 식약처 직원 B 씨 집에서는 고가의 명품시계와 골프채, 현금과 차명계좌에든 돈 등 1천500만 원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수입신고서와 단속계획서 등 비공개 행정정보 1천400여 건을 누설하고 받은 대가입니다.

성 접대를 받은 것은 물론 손목 치수까지 알려주면서 명품시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현직 식약처 공무원 4명과 관세사, 수입업자 등 모두 20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는 절차가 이런 뇌물을 전달한 뒤 이틀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적발된 식품업체 관계자 : (물건 들어오면) 꼬투리 잡아서 되니 안 되니…. 화주한테 식약처 공무원들은 신적인 존재죠.]

[식약처 공무원/피의자 : 평소 친분으로 했습니다. (정보) 제공한 후에 감사하다고 (주신 거죠.)]

식약처는 해당 공무원 혐의가 확정되면 파면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수입식품검사 시스템 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앞으로 추가 수사해야 할 공무원과 업자들이 5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KNN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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