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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돌보다' 화마에 참변…안타까운 사연

<앵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오늘(28일) 하루 화재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특히 오늘 화재로 남의 집을 돌보던 건물 관리인과 가사도우미가 각각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층짜리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살수차를 동원해 불길을 잡아보려고 애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 새벽 2시, 경기도 포천의 한 2층짜리 목조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이상하게 소리가 나고, 쿵 소리도 나고 안방 커튼 열어보니까 불이 환하면서….]

2시간 반 만에 불길이 잡혔는데,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건물 관리인 63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이 집을 별장처럼 사용해온 집주인과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친구 집 옆 창고에서 육가공을 하면서 같이 집도 관리해주고 그랬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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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낮 12시, 서울 방배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동네 주민 : 연기가 올라오는 거에요, 부엌 쪽에서. 큰 수건에 물 적셔서 입 가리고 (나왔어요).]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중국동포 54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5개월 전부터 이 집에서 일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주인의 아들 34살 김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포천소방서·서초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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