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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다 녹으면서 '펑'…계단서 난데없는 물난리

<앵커>

날이 풀리면서 우리 주변에 안전 점검할 곳이 많습니다. 어제(27일) 전해드린 고드름( ▶ 건물서 나오자마자 '쿵'…도심 흉기 된 고드름)도 그렇지만 계량기나 배관이 얼었다 녹으면서 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계단을 따라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20층 옥상에 있는 물탱크 배관이 터져버린 겁니다.

우산을 쓰거나, 맨발로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민 : 엄마! 난리 났어! 그래서 나갔더니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는 거예요.]

전문가와 함께 아파트 물탱크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낡은 배관에는 녹이 꼈고, 감싸둔 보온재는 벗겨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배관이 쉽게 얼어붙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저는 지금 동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수리가 끝났는데요, 보시다시피 옛날 관은 이렇게 보온재가 삭아서 바스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리가 끝난 쪽을 보면 이렇게 새로운 보온재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관 속 물이 얼면 부피가 늘어나 관이 깨지기도 하는데, 날이 풀릴 때 깨졌던 부위를 막고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동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한준/배관업체 대표 : 그 부분이 녹아내리면서 수압이 강하니까 펑 터지면서 밑으로 물이 떨어진 거죠.]

어제 서울의 한 백화점과 지하철역에서도 물탱크 배관이 터져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한파가 주춤한 이번 주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동파 신고는 북극 추위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주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날씨가 풀린다고 방심하지 말고, 계량기나 배관에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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