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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약 없는 소두증 바이러스 불안한 확산

<앵커>

대뇌의 크기가 줄어드는 소두증에 걸린 아기와 정상아기를 비교한 모습입니다. 머리와 이마 부분만 두드러지게 작은 것이 눈에 띄죠.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모 품에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안겨 있습니다.

소두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는 브라질에서만 4,180건으로 이 가운데 신생아 12명이 소두증으로 숨졌습니다.

[글레이세/소두증 아기 산모 : 다른 도시에서도 엄마들이 아기를 데리고 몰려오는 바람에 진료 예약하기도 쉽지 않아요.]

지카 바이러스는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확산됩니다.

헌혈 등을 통한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감염돼도 보통 별 증상 없이 낫는 게 대부분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백신이나 치료 약이 없는 상태에서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바네사/브라질 신경외과의 : 이렇게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유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태국인 남성이 아시아에서 첫 환자로 기록됐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잇따라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오는 8월 올림픽이 열리는 것도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이재갑/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 남미 여행 갔다 와서 2주 이내에 열이 난다든지, 발진이 나거나 근육통 심하게 나타나거나 그러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서 보건 당국에 반드시 신고를….]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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