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sons)'이 들어간 국가(國歌) 때문에 논쟁이 불붙곤 한 캐나다가 다시 국가 가사 개정을 시도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단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민주당의 모릴 벨랑제 하원의원은 국가 '오 캐나다'(O Canada)에서 두 단어를 바꾸는 법안을 제출했다.
문제의 구절은 '캐나다는 당신 아들(자손) 모두의 진실한 애국적 사랑을 누리네'(True patriot love in all thy sons command)다.
벨랑제 의원은 'all thy sons'가 남성만을 지칭해 여성을 차별한다며 이 문구를 'all of us'(우리 모두)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캐나다를 건설하기 위해 일하고 싸운 모든 여성들을 이 법안을 통해 기념하려고 한다"고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벨랑제 의원은 루게릭병을 앓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까닭에 아이패드 말하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에 "의장님, 지금은 2016년입니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캐나다 국가는 애초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였다가 1980년 현재 국가로 바뀌었다.
여성단체들은 그때부터 줄곧 가사에서 '아들'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10차례에 이르는 개정 법안은 모두 부결됐다.
사전적, 문맥적 의미를 모두 살필 때 'son'은 아들이 아니라 남녀를 함께 일컫는 자손으로 해석된다는 게 반대 세력의 의견이었다.
여성단체들은 캐나다 건국 150주년이 되는 2017년을 맞아 이번에는 가사가 수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캐나다 국가 전문가인 데이비드 켄덜은 "가사가 개정되기를 바라는 사람, 가사가 개정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모두 소수"라며 "대다수는 아이스하키 경기 때 부를 수 있으면 됐다며 신경을 안 쓰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아들들' 빼라" 캐나다 또 국가 가사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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