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KIS)에서 진행된 초등학교 4학년 국어 수업.
이 수업을 맡은 건 제주 남광초교의 김우경 교사였다.
김 교사는 수시로 질문을 해 아이들마다 답변을 끌어내고, 중간중간 자신의 생각을 메모지에 적어 교실에 마련된 게시판에 부착하도록 하는 등 참여를 유도하는 등 능숙하게 수업을 이끌어갔다.
도교육청은 재직경력 10년 이상이고, 국제학교 교사들과의 회의가 가능할 정도로 영어회화 능력이 있는 교사들의 지원을 받아 서류심사와 영어면접 심사를 거쳐 김 교사와 보성초의 이지선 교사 등 2명을 선발했다.
이들 교사는 지난 7월 국제학교에 파견돼 내국인 학생이 국내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국어와 사회를 한국어로 수업하고 있다.
교사 파견을 통해 공교육의 수준은 한층 높이고, 국제학교는 국어·사회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사가 1년간의 파견이 끝난 뒤 성과보고와 공동 수업자료 개발 등 후속 활동을 통해 공교육에 국제학교의 교육활동을 접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선 교사는 "반년여간 수업을 해보니 국제학교의 교육활동을 공교육에 반영하려면 무엇보다 행정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게 필수"라며 "국제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행정업무 부담이 없고, 담당 과목이나 학년과 상관없이 교사들끼리 모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훌륭한 능력과 열정을 가진 교사들도 행정업무에 매몰돼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가 오로지 수업과 학생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사는 IT기기 이용, 평가 방식, 학교 보안이 철저해 안전이 확보된 점 등을 공교육과의 차이점으로 꼽았으며 수업 방식은 우리나라 공교육의 혁신학교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짐 프렌치 KIS 초등교장은 "파견교사들이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수업을 하고, 다른 교사들과도 잘 어울리면서 문화교류도 이뤄진다"며 "제주교육청과 우리 학교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수형 도교육청 국제교육협력과장은 "파견교사들이 복귀하면 읍·면 작은학교부터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기 위한 행정지원이 필요하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교무행정실무사 도입 등이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영어교육도시의 다른 국제학교인 브랭섬홀아시아(BHA)에서는 도내 교사 9명을 대상으로 수업 참관 연수를 실시하는 등 국제학교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국제학교 교육 공교육에 반영하려면…"행정지원 필수"
제주 교사 2명 KIS 파견돼 국제학교 교육활동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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