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덕왕릉 원숭이상 탁본(왼쪽)과 원성왕릉 원숭이상 탁본.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은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무덤의 원숭이 조각상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특집 진열전 '탁본으로 보는 신라 원숭이'를 2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역사관 2층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8세기 중엽 만들어진 성덕왕릉의 원숭이상은 입체적인 형태로 복원해 전시하고, 김유신 장군이 묻혔다고 전해지는 무덤과 원성왕릉 등 7개 고분의 원숭이상은 돋을새김한 탁본으로 보여준다.
그중 김유신 장군으로 전하는 무덤의 원숭이상만 평범한 옷을 입고 있고, 나머지는 화려한 무사의 복장을 착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들 원숭이상은 무덤을 둘러싸는 돌인 호석(護石)에 있는 십이지상 중 하나로, 십이지상은 8세기 무렵부터 부장품이나 불교와 관련된 석조물에 활용됐다.
십이지 가운데 아홉 번째 동물인 원숭이는 오후 3~5시, 서남쪽에 해당하며, 간사하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장수와 다산, 풍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호석에 있는 원숭이상들은 얼굴의 생김새와 각도, 자세가 조금씩 다르다"며 "신라 조각가의 상상력과 독창적 미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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