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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토론 불참' 트럼프 맹비난…"협박에 굴복 안 해"

폭스뉴스, '토론 불참' 트럼프 맹비난…"협박에 굴복 안 해"
미국 폭스뉴스가 자사가 주관하는 TV 토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맹비난했다.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이오와 코커스를 3일 앞두고 28일 열리는 TV 토론에 트럼프가 참석을 거부했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메긴 켈리'라는 한 가지 원인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열린 1차 TV토론에서 진행자인 폭스뉴스의 유명 여성 앵커 켈리로부터 여성 비하 발언 등을 둘러싼 거센 공격을 받았고, 토론 후 켈리를 가리켜 성희롱성 발언을 해서 논란을 불러왔다.

폭스뉴스는 성명에서 "트럼프는 8월 이후 켈리를 악의적으로 공격했고 지난 4일 동안 켈리를 토론회 무대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며 "토론 진행자에 대한 정치인의 최후통첩에 굴복하는 것은 언론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또 트럼프 캠프 선거 사무장 코리 레와노도오스키가 지난 23일 폭스뉴스 임원과의 통화에서 "토론 후 켈리가 힘든 며칠을 보냈다. 켈리가 그런 일을 또 겪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협박성 발언을 거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직원에 대한 어떤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토론회에 참여한다면 환영하며, 과거 132차례 우리 방송에 출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공정하게 대우할 것이지만 그가 진행자나 질문을 지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번 7차 TV토론에 참여하는 대신 같은 시간 토론회장에서 3㎞쯤 떨어진 드레이크대에서 퇴역군인을 위한 모금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레와노도오스키 사무장은 "폭스뉴스는 원래대로라면 이번 토론으로 아마도 2천만∼2천5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었을 텐데 트럼프가 빠지면 시청자는 100만∼200만 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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