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노인이 넘어져 다쳤다면 버스 운전사에게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특히 승차하거나 하차할 때, 운전사가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81살 최 모 할머니는 2012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시속 70㎞로 지방 국도를 달렸습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최 할머니는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이동하다가 넘어져 다쳤습니다.
허벅지 근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이었습니다.
버스회사 측은 치료비로 2천여만 원을 지급했지만, 최 할머니는 버스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할머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승객이 버스에서 안전하게 이동해 하차할 수 있도록 조심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며 버스회사 측의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미 지급한 치료비 2천만 원에 더해 위자료 3백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겁니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나이가 많은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리거나 탈 때 운전사는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법원은 최 할머니도 버스가 빠르게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지팡이를 짚고 이동 한 책임이 일부 있다며, 버스 회사의 책임을 70%로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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