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예술품 수집가가 400억 원대 유산을 시카고 유명 미술관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Art Institute of Chicago)에 남겼습니다.
시카고 미술관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예술품 수집가 도로시 브로드 에딘버그가 유언을 통해 아무 대가 없이 3천500만 달러(약 420억 원)상당의 작품과 현금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1월 세상을 떠난 에딘버그는 2013년, 12~13세기에 제작된 고려 상감청자 15점과 극희귀본 일본 화첩 45권 등 약 150점의 한·중·일 예술품과 약 800점의 유럽 미술품을 영구 기증하는 등 시카고 미술관의 최대 기부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에딘버그는 지난 1991년 시카고 미술관과 처음 인연을 맺고 사반세기에 걸쳐 1천500여 점의 예술품을 기증했습니다.
그는 유언을 통해 시카고 미술관에 소장 예술품을 기증하고, 새로운 작품 구입을 위한 현금을 남긴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더글러스 드루이크 시카고 미술관장은 "에딘버그는 지속적으로 예술품을 구입했고 새로운 작품을 고를 때마다 미술관 측 의사를 물었다"면서 "자신의 취향으로 미술관 한켠을 채워가는 것을 기뻐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딘버그는 1991년 시카고 미술관 내에 친정 부모님의 이름을 딴 '해리 B.앤드 벳시 K.브로드 메모리얼 컬렉션'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두루이크 관장은 "에딘버그 덕분에 판화 및 회화 그리고 아시아 예술품 소장 목록을 강화하는 등 더욱 다양한 작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 미술관은 작년 4월 시카고 수집가 부부로부터 1879년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달러(약 4천800억 원) 상당의 근·현대 미술품 40여 점을 기증받았습니다.
미술관 측은 야심차게 구상한 장기 운영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미 예술품수집가, 시카고 미술관에 유산 420억 기부
매사추세츠 수집가 에딘버그…2013년에는 고려 상감청자 15점 포함 1천 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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