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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트위터에서 "블룸버그 대선 출마하라" 종용

미국 보수 진영의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84)이 27일(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미국 뉴욕시장의 대선 출마를 종용하고 나섰다.

폭스 뉴스 소유주인 머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이 블룸버그의 마지막 기회"라면서 "일단 (선거판에) 참여할 때까지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아무로 모른다. 모든 것이 바뀔 수 있고, 특히 선거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머독은 지난해 여름에도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가 점점 매우 진지한 후보가 돼가고 있다"면서 "이제 다음 억만장자 후보가 나올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2002∼2013년 12년간 뉴욕시장을 지내고 블룸버그통신을 세계적 미디어 그룹으로 키운 기업인이자 억만장자인 블룸버그는 현재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는 안된다'는 그의 평소 소신에 더해 최근 트럼프와 폭스 뉴스의 갈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폭스 뉴스 주최 1차 TV토론에서 자신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부각시킨 유명 여성앵커 메긴 켈리와 불편한 관계에 있으며, 켈리가 28일 열릴 7차 TV토론 진행자 중 한 명으로 최종 확정되자 토론 불참을 선언하면서 연일 폭스 뉴스와 켈리를 공격하고 있다.

폭스 뉴스 역시 "트럼프는 하루빨리, 심지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결코 언론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트럼프가 켈리의 질문을 그렇게까지 두려워하는지 매우 놀랐다"며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호주 출신으로 현재 미국 시민인 머독은 영화·TV채널 그룹 21세기폭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 포스트, 영국 타블로이드 선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자산은 110억 달러(13조2천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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