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쌀 대신 부스러기로 만든 한과, 억대 이득 챙겼다

<앵커>

설 관련 뉴스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설을 앞두고 '싸라기'라고 하는 쌀 부스러기로 한과를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식품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이 1억 원이 넘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식품공장입니다.

포대에 든 하얀 가루를 기계에 넣자, 쌀과자가 쏟아져 나옵니다.

하얀 가루는 쌀가루가 아닌 '싸라기'라고 불리는 쌀의 부스러기입니다.

쌀과 현미가 주재료라고 신고해놓고는 쌀보다 단가가 싼 싸라기 50톤으로 한과와 쌀과자를 만들어 왔던 겁니다.

[정미업자 : (단가가) 9백원에서 1천원 왔다 갔다…쌀은 1천 3백원에서 1천 4백원 가죠.]

이렇게 만들어진 과자는 수도권과 충청지역 재래시장에 유통됐습니다.

또 일부는 설 선물로 다시 포장이 돼서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이 업체가 사용한 싸라기는 이물질이 많이 섞여 있어서 식품 원료로 쓰기엔 부적합하지만, 특별한 규제 수단이 없습니다.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 : 일부는 사료공장에서 가져가고, 일부는 000푸드에서 요청해서 줬다고 확인도 받고….]

[해당업체 사장 : 싸라기로 떡도 만들고 가래떡도 만들어요, 전부다. 싸니까. 죄입니까, 그것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싸라기를 쌀로 속여 1억 2천여만 원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해당 업체를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