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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코스·T자 코스 부활…운전면허 어려워진다

<앵커>

지난 2011년 간소화 조치로 운전면허 시험은 그야말로 '눈 감고도 딴다'고 말할 정도로 쉬워졌습니다. 특히 장내 기능시험은 50미터만 차를 몰고 가면서 차로를 지키고 이 신호에 맞춰서 급정지만 잘하면 통과됐죠, 쉽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2014년에만 우리나라를 찾아서 운전면허를 딴 중국인이 4천600여 명이나 될 정도였습니다. 그랬던 운전면허 시험이 다시 어려워집니다.

소환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운전면허 시험은 정말 쉽다는 뜻이 담긴 '물 면허'라고도 불립니다.

[한예찬/면허시험 응시생 : 하루 만에요. 어제 준비해서 땄고 너무 간소해서…]

특히 장내기능시험은 채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현행 제도에선 장내기능 시험 합격률이 90%가 넘었습니다.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5년 만에 제도개선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금은 50미터를 주행하면서 차량 조작 능력과 차로 준수 여부만 평가했지만, 앞으로는 주행거리가 300미터로 길어지고 평가항목도 7개로 늘어납니다.

개정 전, 난코스라고 불렸던 언덕 코스와 T자 코스도 부활합니다.

수동 기어가 장착된 트럭이 사용되는 1종 면허 시험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언덕 코스에서 시동을 꺼뜨려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예전 면허시험의 추억이 되살아나게 되는 겁니다.

[정지! 기어 중립하세요!]

40문제가 출제되는 필기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할 문제 수도 730개에서 1천 개로 늘어납니다.

[조우종 경정/경찰청 면허계장 : 연습 면허 취득자들이 도로주행 연습을 하면서 교통사고가 약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장내기능시험을 강화한 것입니다.]

개선안은 도로교통법 개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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