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선전에서 강적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의 이른바 미국식 사회주의 실험이 과연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샌더스는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로 지칭하고 있지만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미국 정계에서 갖는 일종의 '낙인' 때문에 공개적인 언급은 비교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 소득 불균형 등을 핵심 선거 이슈로 내세우고 있는 샌더스의 이념 노선은 미국 기준에서 볼때 분명 좌파적이고 사회주의적입니다.
또 월가 혁신과 무료 대학 등을 주장하는 등 사회주의 요소들이 다분하며, 스칸디나비아식 복지모델을 자신의 정치, 사회 지향점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샌더스의 이 같은 노선이 미국에서는 좌파, 사회주의 모델로 평가되지만 유럽 기준에서 볼 경우 중도 좌파 내지 중도 우파로 간주된다고 정치전문 사이트 폴리티코가 지적했습니다.
샌더스가 예상과 달리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힐러리 진영은 그를 공산주의 성향의 좌파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샌더스가 버몬트 벌링턴 시장 시절 자매결연을 위해 소련을 방문한 것을 소련으로 '허니문'을 다녀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샌더스의 '사회주의' 노선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샌더스의 등장은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본래의 진보적 기본 강령으로 복귀하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힐러리도 샌더스의 선거공약을 의식해 보다 진보적인 행동강령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조세정책이나 무역협정, 송유관 건설 등에서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경제변화에 뒤처진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지만 샌더스는 젊은층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힐러리의 경우 민주당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지지 속에서도 클린턴가에 대한 식상함, 남편 클린턴 전대통령의 성추문, 그리고 힐러리가 별 뚜렷한 이슈를 제시하지 못하고는 대한 실망감 등이 상대적으로 샌더스의 돌풍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힐러리가 '좌파'라고 비판하는 샌더스는 유럽 기준엔 '중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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