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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유발 유전자 찾았다…맞춤치료 길 활짝

<앵커>

루푸스는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겨서 자신의 피부나 장기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뚜렷한 치료법을 찾지 못했는데 국내 연구팀이 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루푸스 환자의 손입니다.

손가락은 온통 보라색으로 변했고 손톱은 빠졌다가 새로 자라 모양이 고르지 않습니다.

20년 전 루푸스가 발병했는데 일찍 진단받지 못해 관절이 망가졌고, 몸 곳곳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루푸스 환자/38세 : (관절이) 이미 손상이 많이 간 상태에서 병명이 나와서, 상할 대로 상한 상태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거든요, 고관절도.]

비슷한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관절이 망가지지만, 루푸스는 피부나 뇌, 신장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합니다.

1만 명에 3명꼴로 발생하는데 완치되는 경우는 드물고, 병을 빨리 찾아내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 현재로썬 최선입니다.

루푸스는 여러 면역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발생하는데, 국내 연구팀이 루푸스 유발에 관여하는 유전자 10개를 새로 규명했습니다.

변이된 유전자에 듣는 약물 성분 56가지도 함께 밝혀내 표적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상철/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교수 : 이 세포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그 세포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물질을 억제한다든지, 아니면 그 세포의 작용을 억제한다든지.]

루푸스는 인종 간 차이가 큰데 이번 연구는 아시아 인종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인 환자의 맞춤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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