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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앞세운 김정은…얼음물에 발 담그고 "돌격"

<앵커>

북한에도 한파가 몰아쳤을 텐데 이런 강추위에 각종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특히 돌격대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이 동원되고 있는데, 북한이 요즘 청년들의 역할을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최근 청년들의 건설 업적을 칭송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눈이 펄펄 내리는 철도 건설 현장에서 얼음물에 발목까지 빠져가며 자재를 나릅니다.

눈 쌓이고 비탈진 산에서 공사자재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버거워 보입니다.

대형 망치를 내리치는 여성들 옆에는 한 번에 500번씩 내리치자는 구호가 붙어 있고, 허리까지 잠기는 강물에서 흙짐을 나르는 데도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조선중앙TV : 흙마대를 끌고 끌다 끝내 주저앉았을 때 돌격대원의 심장 속에서 터져나온 목소리 '어서가자 마대야 장군님께로 가는 시간이 늦어진다']

북한은 올해 들어 청년동맹 70주년 경축대회를 크게 여는 등 청년들의 역할을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올해 신년사 : 우리 당은 오늘의 총진군에서 청년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각종 건설 사업이 성공하려면 돌격대라는 이름으로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청년들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용남/북한 청년동맹 중앙위원장 : 오늘 우리 청년들 앞에는 당의 영도를 맨 앞장에서 받들어나가야 할 역사적 과업이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올해 32살인 김정은이 권력을 단단히 하기 위해 청년 세대의 지지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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