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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유람선 침수…탑승 11명 전원 구조

<앵커>

그런가 하면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한강을 지나던 유람선에 물이 차서 절반쯤 배가 가라앉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모두 무사히 구조되기는 했지만, 얼어붙은 한강에 무리하게 배를 띄운 건 아닌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한가운데 멈춰선 유람선에서 연기가 치솟더니, 서서히 물에 잠깁니다.

오늘(26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한강 성수대교를 지나 영동대교 쪽으로 가던 유람선이 갑자기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잠실 선착장을 출발한 지 한 시간여 만이었습니다.

[김현/서울 광진소방서장 : 잠실선착장에서 동호대교를 돌아오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침수가 시작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이번에 사고가 난 125톤급 유람선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배 한 쪽에 완전히 물이 들어차서 배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유람선 안에는 외국인 관광객 5명과 승무원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는데, 20분 만에 부상 없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스크류 고장으로 유람선에 물이 찬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얼어붙은 한강이 채 녹기 전에 무리하게 운항한 것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사 관계자 : 얼음으로 인해 마찰이 생겨서 스크루가 고장이 났고, 살짝 물이 들어온 상태에서 바로 119에 구조요청해서….]

소방당국은 유람선을 바지선에 고정한 뒤, 내일 오전 잠실 선착장으로 예인할 계획입니다.

절반쯤 가라앉아 있는 유람선의 뒤쪽이 강바닥에 닿아 있어서 예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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