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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휴대전화가 의료기기…첨단의료 '기지개'

<앵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내시경을 하고 혈압을 재는 모습이 현실이 됐습니다.

과학기술원으로 승격한 울산의 UNIST와 지역 업체가 모바일 의료기기를 개발한 건데, 어떤 기술인지 서윤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귀 내시경을 받고 있습니다.

특이할 게 없어 보이지만, 내시경에 연결된 건 의료장치가 아닌 태블릿 PC입니다.

유니스트와 지역 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한 모바일 의료기기입니다.

이 조그만 장치에 보조기구를 바꿔 다는 것만으로 내시경과 청진기, 혈압계 등 12가지의 진단기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휴대가 편하고 가격도 일반 기기의 절반 정도밖에 안 돼 응급현장 등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정웅규/UNIST 생명과학부 교수 : 비행기나 배나 오지에서 의료행위가 있을 때 저희가 가질 수 있는 의료장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쓸 수 있고요.]

특히, 울산 의료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대학과 기업이 손을 잡고 벤처기업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신재혁/산·학 벤처기업 대표 : 울산이라고 하면 철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앞으로는 신의료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회사하고 학교하고 합작한 첫 회사다(라는 의의가 있습니다.)]

벤처기업은 오는 2018년까지 의료기기를 상용화해 필요한 곳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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