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43)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하며 밤낮으로 돈을 벌었고, 한때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점을 운영할 정도로 의욕이 넘치는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던 2014년 10월.
대장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지만,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요양이 필요하다는 말에 제대로 된 일을 찾기 어려웠고,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인과도 이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그때, 한씨 눈에 도박사이트 하나가 눈에 들어왔고 호기심에 도박사이트 홈페이지에 큼지막하게 내걸린 '바둑이 게임' 버튼을 눌러본 것뿐인데, 어느새 온종일 도박게임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한 달간 가족과 지인 등에게 빌린 돈만 1억4천만원.
이 가운데 7천만원을 허무하게 날렸습니다.
한씨는 "돈을 따면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계속 게임을 했다. 몸이 회복하면 일을 해서 모두 갚을 생각이다"라고 때늦은 후회를 할 뿐이었습니다.
1998년 금융위기 당시 사기를 당해 거액의 빚을 지면서 신용불량자가 돼버린 우모(55)씨 역시 불법도박의 유혹을 뿌리치진 못했습니다.
3년간 대리기사를 하면서 힘겹게 모은 돈으로 후배들과 PC방을 차려 재기에 성공했지만 한순간에 1억1천만원을 도박에 탕진하게 됐습니다.
우씨는 검찰 조사에서 "처음엔 호기심에 도박을 했는데 돈을 잃다 보니 짜증이나서 계속했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올림픽게임'을 만든 뒤 회원들로부터 판돈 442억원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운영한 혐의로 운영자 박모(41)씨 등 4명을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위 사이트에 접속, 1억원 이상의 판돈을 걸어 도박을 즐긴 회원 한씨 등 7명을 도박 혐의로 벌금 200만∼300만원에 약식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13년 8월부터 작년 8월까지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했으며, 판돈의 4.3∼4.5%에 해당하는 19억여원을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검찰은 판돈을 이체받는 대포통장 모집책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 계좌 거래내역 분석 끝에 운영자와 회원들의 덜미를 잡았습니다.
또 도주한 운영자 배모(45)씨 등 2명을 지명수배해 뒤를 쫓는 한편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을 추적 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대장암 3기 환자도 빠진 도박의 유혹…뒤늦은 후회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도박 회원 등 11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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