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셜 미디어 업체 트위터의 고위 임원단 중 절반이 무더기로 퇴사하기로 했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본인 계정으로 올린 트윗에서 엔지니어링 부문장 앨릭스 로터, 인사담당 책임자 스킵 스키퍼, 미디어 부문장 케이티 스탠턴, 제품 책임자 케빈 와일 등 4명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위터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바인'의 부문장인 제이슨 토프도 구글로 옮겨 가상현실 분야 일을 하게 됐다고 본인 계정에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도시 CEO를 제외한 트위터의 고위 임원단 10명 중 절반인 5명이 한꺼번에 퇴사하게 됐습니다.
이 중 로터, 스탠턴, 와일은 트위터에서 5년 넘게 근무한 고참 임원이며, 스키퍼는 2014년 그루폰에서 트위터로 옮겼습니다.
도시는 토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떠나는 임원들의 업적을 설명하면서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떠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의 퇴사를 이번 주에 임직원들에게 알릴 계획이었으나 이와 관련한 부정확한 보도가 나옴에 따라 예정보다 발표 시점을 당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나온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는 일부 임원들이 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트위터는 당분간 최고운영책임자 애덤 베인이 미디어와 인사관리를 담당하고 최고기술책임자 애덤 메싱거가 제품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리코드는 트위터가 최고마케팅책임자를 새로 임명한다는 발표가 임박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광고, 마케팅, 디지털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인 레를리 벌랜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으나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작년부터 실사용자 수가 3억 명 수준에서 정체되는 등 성장이 멈췄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작년 7월 딕 코스톨로가 물러나고 회사 초창기 CEO를 맡았던 도시가 임시 CEO를 맡도록 했습니다.
도시는 작년 10월에 정식 CEO가 됐습니다.
도시는 제품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고 서비스를 단순 명쾌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워 약 300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이런 변화가 사용자 증가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는 작년 2분기에 0.7%, 3분기에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또 작년 11월 트위터의 월 실사용자 수는 3억 1천600만 명으로, 한때 경쟁자로 꼽히던 페이스북의 15억 5천만 명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트위터의 사용자 수는 소셜 미디어와 메시징 서비스들 중 와츠앱, QQ, 페이스북 메신저, Q존, 위챗, 인스타그램에 이어 8위이며, 3억 명으로 공동 9위인 바이두 티에바, 스카이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트위터는 수년 전부터 속보 전파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서비스가 시대에 맞게 '진화'하지 않음에 따라 사용자들의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사용을 중단하는 이들이 늘고 신규 가입자가 줄고 있습니다.
수익성도 특별히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재작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의 주당순손실은 각각 0.15달러, 0.20달러, 0.19달러, 그리고 0.15달러였으며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작년 4분기 주당 순손실 전망치 평균은 0.13달러였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 달 20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트위터의 창립이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20억 달러에 육박했으며 시가총액은 116억 2천만 달러입니다.
현지 기준 25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위터 주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 떨어진 17.02달러에 마감됐습니다.
트위터는 최근 수년간 엔지니어링 분야 임원들의 이직이 매우 잦아 제품 개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아 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위기의 트위터…성장 정체 속 고위임원단 절반 무더기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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