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붐비는 포항 여객선터미널
포항∼울릉 간 뱃길이 9일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대저해운 썬라이즈호(590t급·정원 442명)는 운행 중단 9일 만인 26일 오전 9시 50분께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승객 400여명을 태우고 울릉도로 떠났습니다.
울릉도 주민들은 배가 다닌다는 소식에 들떠 오전 일찍부터 여객선터미널에 나와 '이제 집으로 갈 수 있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주민 조모(70·여)씨는 "울릉도에 눈이 많이 왔다는데 오랫동안 집을 비워 애가 탔다"며 "집에 가면 눈도 치우고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안도했습니다.
포항∼울릉 뱃길은 지난 18일부터 4∼5m 높이 파도와 초속 15m의 강한 바람으로 풍랑주의보가 계속 내려 8일 동안 여객선이 다니지 못했습니다.
울릉 주민들은 배가 끊긴 동안 포항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 집, 여관 등을 전전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수일 울릉군수도 미국을 방문하고 18일 귀국한 뒤 울릉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포항에서 전화 연락을 하며 업무를 보다가 이날 주민들과 함께 울릉도에 들어갔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전 여객선터미널에 나와 운항 중단으로 불편을 겪은 울릉 주민들을 위해 빵과 우유, 초콜릿 각 1천500개씩을 전달하고 환송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에는 태성해운 우리누리호(534t·449명)도 승객 200여명을 싣고 울릉도로 들어갑니다.
울릉도 뱃길이 8일간 끊긴 것은 처음으로 2014년 12월 16일부터 7일간 중단한 것이 가장 길었습니다.
울릉 주민들이 겨울철에 육지로 나오려면 포항이 유일하기 때문에 겨울철 비수기에 관광객 감소 등으로 여객선사의 어려움이 많지만 동절기 일정 기간이라도 대형 여객선을 운항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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