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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마다 뜨고 내린 비행기…승객 수송 작전

<앵커>

폭설과 강풍에 막혔던 제주의 하늘이 사흘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항공사들은 발이 묶여있던 승객 수만 명을 밤새 수송했습니다. 하지만 제주공항에 일부 항공기 연결이 지연되면서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에 2분에 한 번 꼴로 비행기가 뜨고 내립니다.

지난 1993년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여객기 이착륙을 제한한 이후, 처음 이뤄진 심야 운항입니다.

제주공항은 새벽까지 항공기 운항이 계속됐지만, 연결편 문제로 지연 운항이 속출하면서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어젯밤(25일) 11시쯤 제주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덮개가 떨어져 항공기 수십 편이 지연 운항 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직원 : 착륙한 이후에 정비사가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했습니다. (잔해를) 수거하지 않으면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있으니까….]

공항 대합실은 밤새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지연 운항이 계속됐지만 국토부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항공기 130여 편을 투입해 2만 8천여 석을 공급했습니다.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홀가분했습니다.

[윤창영/경기도 수원시 : (가시니까 좀 어떠세요?) 좋죠, 여기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홍석현/인천시 연수구 : 아이하고 부모님 모시고 왔는데 다들 크게 건강 무리없이 돌아가게 돼서 기쁩니다.]

하지만 항공권 발권 문제로 5시간 넘게 대기한 승객들이 대합실 곳곳에서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항공기 연결이 지연돼 제주 도착 항공기들이 상공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김학남/중국 교포 : (제주) 상공에 도착한 것 같은데 상공에서 40~50분 정도 계속 돌면서 착륙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도 흔들려서 많이 불안하고….]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항공 대란이 완전히 해소되려면 앞으로 사흘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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