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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입차 때문에 애꿎은 내 보험료 오른다

<앵커>

자동차 관련 뉴스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자동차 보험료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비싼 수입차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수입차 수리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요.

개선할 방법이 없는지,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자동차 보험을 갱신한 남우종 씨.

사고를 낸 적도 없는데, 보험료가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남우종/회사원 : 저는 사고도 1년간 없었고, 그다음에 차에 특이사항이 생긴 것도 아닌데, 보험료가 이렇게 오르는 게 좀 이해가 가질 않고요.]

지난해 하반기 중소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최고 5.9% 올린 데 이어, 올 들어선 대형사들도 가세했습니다.

현대해상이 오늘(25일)부터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2.8% 올렸고 동부화재는 특약을 의무가입하게 하면서 사실상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보험료 인상의 주범은 고가의 수입차가 늘면서 수리비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수입차의 경우 등록 대수는 전체의 6%에 불과하지만 수리비는 21%를 차지합니다.

사이드미러 하나 바꾸는 비용이 국산차의 10배를 넘습니다.

그런데도 보험료 차이는 국산 동급 차와 월 2~3만 원밖에 나지 않습니다.

수리 기간 동안 차를 빌려주는 비용도 문제입니다.

이 BMW 차량은 수리비만 500만 원인데, 수리 기간인 15일 동안 렌트비만 450만 원입니다.

[박승호 팀장/손해보험협회 : 외제차에 대한 렌트비나 수리비에 과도한 보험금이 지출되면서 손해율이 굉장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오는 4월부터 수입차의 수리비와 렌트비를 대폭 줄이는 약관을 의무화해 보험료 인상을 억제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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