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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하다 차량에 불…겨울철 '공회전' 조심

<앵커>

겨울철이면 출근 전에 미리 자동차 시동을 걸어놓는 분들 많죠. 그런데 잘못하면 큰일 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소환욱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어제(24일)저녁 6시 2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상가 건물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예열을 위해 시동을 걸고 10분 정도 지난 상태였습니다.

이 차량 바로 뒤에는 버려진 매트리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소방관 : 배기구 뒤에 침대 매트리스, 폐 매트리스가 있었나 봐요. (자동차 배기구와) 붙어 있다 보니까 그쪽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동을 걸고 10분 동안 엔진의 높은 열이 배기구로 뿜어져 나왔고, 이 열이 매트리스에 불을 붙인 뒤 곧이어 차량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차 중 공회전을 하면 자동차 내연기관 온도가 높이 올라갑니다.

거기다, 액셀러레이터까지 밟으면 단시간에 온도가 수백 도까지 올라가 불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공회전 상태가 계속되면 엔진과 배기구 쪽 온도는 수백 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불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겨울에는 낙엽이나 잔디 같은 것들이 바짝 말라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배기관이나 배기계통에 달라붙어 있게 되면 화재로 연결되면서.]

요즘 출시되는 차들은 전자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서 시동을 걸고 2~30초 후에 저속으로 출발하기만 해도 예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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