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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에 누워있던 20살 남성, 열차에 치여 숨져

<앵커>

오늘(25일) 아침 서울 지하철 구로역 부근에서 20살 남성이 선로에 누워 있다가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상태로 참변을 당했는지 유서도, 남긴 말도 없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부근의 모습입니다.

멈춰 선 전동차 아래로 119구조대가 다가갑니다.

[현재 망자 추정돼서 작업 중, 작업 중. 열차 운행은 잠시 대기]

20살 황 모 씨가 오늘 새벽 6시 20분쯤 달리던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선로에 누워 있던 황 씨를 기관사가 미리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코레일 직원 : 기관사가 '사람이 선로에 누워있는 것 같다'고 했다는데….]

이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사고지점에서 내린 뒤 선로를 따라 걸어서 인근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사고로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1호선은 한 시간 반 동안 지연 운행됐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어떤 이유로, 그리고 어떻게 선로에 들어가, 누워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역에 있는 CCTV는 다 보고 있는데, (선로에 내려가는 사람을) 확보한 화면은 하나도 없어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중이었던 황 씨는 어젯밤 친구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서도, 가족에게 따로 알린 말도 없어, 경찰은 사고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서울 구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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