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흘 만에 열린 하늘길…'제주 대탈출' 소동

<앵커>

폭설과 강풍으로 지난 사흘 동안 육지와 완전히 단절됐던 제주도의 하늘길이 오늘(25일) 오후 다시 열렸습니다. 오늘 중으로 2만여 명이 제주도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폭설로 8만 7천 명이 제주에서 발이 묶여, 앞으로도 최소 사흘은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공항에서 정성진 기자가 오늘 첫 뉴스를 보내왔습니다.

<기자>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출발 게이트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폭설과 강풍 속에 사흘 동안 제주도에 갇혀 있던 사람들입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표구하는데) 다행히 그렇게 시간은 많이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 2시 47분 147명을 태운 비행기가 김포로 향하면서 제주공항의 이착륙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제주 공항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공항 로비는 탑승할 비행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제 뒤로, 끝이 보이지 않는 줄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각 창구에서 대기번호를 받기 위한 사람들인데, 대기번호를 받더라도 언제 떠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충연 : 여기서 기다린 지 5~6시간 정도 됐습니다. 공항에서 보니까 대기 줄을 서고 있더라고요. 부리나케 와서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승객들은 결항 사태에도 항공사 측이 별다른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정옥 : 밤 비행기가 예약돼 있어서 당연히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대기표 받으라는 문자도 없고, 지금 와서 보니 사람은 너무 많고….]

제주도에 발이 묶인 관광객은 모두 8만 7천 명인데, 오늘 하루 비행기로 빠져나갈 수 있는 인원은 2만 명 정도입니다.

여객선으로는 2천500명이 제주도를 떠났습니다.

관광객들이 모두 제주도를 떠나려면 최소 사흘은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우) 

▶ [카드뉴스] 제주도민이 나섰다! 
▶ 종이 상자 깔고 새우잠…난민촌 된 제주공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