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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인연"…옷깃의 유래는?

카드로 보는 스브스 뉴스입니다. 보통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을 쓰곤 하는데요, 그런데 옷깃은 여기일까요? 여기일까요?

"누군가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면서 "차 한잔 할까요?" 하면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럼 여기서 옷깃은 정확하게 어딘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한복으로 친다면 옷깃은 목둘레 쪽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길 스치려면 최소한 포옹 정도는 해야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혹시 옷에서 깃을 지칭하는 게 목둘레 말고 또 있을까 해서 한복 관계자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에서의 깃은 오직 목 근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불교에서 유래된 이 말은 사람 사이에 사소한 거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된다는 의미도 있으니까 옷에서 많은 부분을 뜻하는 건 아닐까 한 스님께도 여쭤봤습니다.

이 속담은 불교의 '타생지연'이라는 고사성어에서 비롯됐는데 여기엔 소매만 살짝 스쳐도 인연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옷깃은 목둘레가 아니라 소매라고요.

그렇다면 한글표기가 잘못된 건 아닐까요? 옷깃이 아니라 '소매만 스쳐도'라고' 바꿔야 하는 건 아닐까요?

이에 국립국어원은 속담은 구전된 거라서 실제로 '소매가 스친 상황이라 해도 옷깃만 스쳐도'라고 써도 문제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옷깃은 꼭 목 둘레 부분이 아니라 옷의 소매 부분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제 궁금증 풀렸네요.

▶ '작업멘트' 이거 사용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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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화제가 된 동영상 보겠습니다. 비디오머그입니다. 여긴 브라질에 한 시골 마을인데요, 한 여성의 도움으로 할아버지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연세가 좀 많은 것 같죠. 얼마 정도로 보이시나요? 무려 131살입니다. 1884년생이신데요, 우리 나이로는 올해 133살이 됐습니다. 이렇게 나이를 증명하는 신분증도 딱 있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서는 고무 생산업에 종사했다고요.

그 비결을 물어보니까 젊은 시절에 술은 약간 하긴 했지만, 담배는 손댄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매끼 밥도 잘 챙겨 먹고 건강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나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가 무려 백 한 살에 막내아들을 낳았다는 겁니다. 현재는 69살의 아내와 세 아들, 또 손주 여섯 명과 함께 살면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 [비디오머그]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자?…131세 할아버지 '소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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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좋아요도 다 믿으면 안 되는 건가 봅니다. 돈으로 사고, 팔고 있습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친구신청이 갑자기 늘었다는 A 군, 처음엔 좋아했는데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친구신청이 들어온 계정엔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었고, 또 이상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보면 주로 여자였고, 대학생 정도에 나이에 스펙은 뛰어나고 맛있는 음식 사진이 많았습니다. 느낌이 좀 이상해서 혹시 마케팅과 관련된 건 아닌가 알아봤는데요, 이런 식으로 친구신청을 하는 '유령계정'이 있고, 예전부터 대행사가 꼼수로 좋아요 수를 늘리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쓰고 있었다고요.

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을까요? 친구신청을 승인해주면 누군가의 장삿속을 위해서 좋아요를 올려주는 희생양이 되고 마는 겁니다.

스브스 뉴스팀이 직접 그런 대행사에 상담하는 척하면서 접근해봤는데요, 돈으로 좋아요 수 늘리는 거 얼마든지 쉽게 가능했습니다. 또 슬쩍 유령계정을 늘리면 가격이 더 저렴한가 물으니까 계정에 따라 다 다르긴 한데, 제일 비싼 건 한국인 그다음은 미국 영국 계정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계정 대부분은 프로필 사진과 팔로워까지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면서 몇 명에 얼마, 대략적인 단가까지도 불렀습니다. '좋아요'를 돈 주고 샀다는 실제 페이지와 계정도 보여줬는데요, 겉으로 봤을 때는 절대 모르겠죠.

이런 행위가 범법인지도 잘 따져봐야겠지만, 더 큰 문제는 불법으로 도용된 사진과 이미지로 가상의 인물이 본인도 모르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도용된 사진이 마치 자신인 것처럼 온라인상에 떠돌게 되면 유언비어는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하고 있는데요, 또 다른 내가 나도 모르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확인하기가 힘듭니다.

혹시 이런 이상한 친구 신청이 들어온다면 그럴싸한 사진에 끌리지 말고 누군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신고부터 하는 게 좋겠습니다.

▶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친추'…섬뜩한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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