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프랑스 서북부 칼레항에서 난민 수십 명이 영국으로 가는 여객선에 올라탔으나 경찰에 모두 체포됐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500명가량의 난민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부두로 향했으며 150명이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갔다"면서 "최종적으로 50명가량이 영국행 여객선에 탑승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영국행 여객선에 오른 난민을 모두 붙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칼레항 운영은 3시간 이상 중단됐습니다.
칼레 시내에서는 시민단체와 난민 2천여 명이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의 생활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난민은 시위 과정에서 칼레항으로 향해 여객선에 올라탔습니다.
칼레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 4천 명이 모여 살고 있으며 이들은 항구나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을 통해 영국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칼레 난민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정글'로 불리는 기존 난민촌의 텐트를 철거하고 2층 침대와 난방 장치, 창문이 있는 컨테이너 125채를 최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난민들은 프랑스 정부가 난민 숫자를 줄이는 한편 영국 밀입국 단속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칼레에서 30여 ㎞ 떨어진 그랑드 생트에 유엔 난민촌 기준에 맞춘 난민촌을 공식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랑드 생트 난민촌을 방문한 영국 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난민촌 상황이 끔찍하다"면서 "영국을 포함해 유럽이 난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칼레 난민들 경찰 저지선 뚫어…영국행 여객선 탑승 50명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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