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철원 -27도' 전국서 가장 추웠다…인적 끊긴 거리

<앵커>

강원도 철원은 오늘(24일) 영하 27도로 최전방지역과 설악산 일대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추웠습니다.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고, 밖에 내놓은 물건은 금세 얼어붙어 냉동실을 방불케했습니다.

계속해서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4일) 오전 11시쯤, 강원도 철원군의 모습입니다.

평소 휴일이었으면 사람들로 가득 찼을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문을 연 음식점도 일부 눈에 보였지만, 가게 앞에 놓인 식혜와 만두는 꽁꽁 얼었습니다.

[김덕임/강원 철원군 : 냉장고에서 얼려야 하는데 자동으로 얼리니까 좋지.]

상점 안의 수도관은 계속되는 강추위에 동파된 지 오래입니다.

[김덕임/강원 철원군 : 첫날에 (수도관이) 얼어버렸어. 19일 날 되게 춥다고 할 때. 난로를 틀어놔도 안 녹더라고.]

---

강추위에 차량도 발이 묶였습니다.

혹한을 이기지 못하고 배터리 퓨즈가 끊어져 차는 옴짝달싹하지 않습니다.

[차량 운전자 : 퓨즈가 나갔어요. 가운데 있는 퓨즈가. 여긴 추워 가지고 웬만해서는 방전이 금방 돼 버려요.]

---

추위에 힘겨운 건 짐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의 턱밑에는 얼음이 맺혔고, 어린 송아지는 방한복까지 입었습니다.

---

철원 근처 한탄강, 매서운 겨울바람이 사납게 몰아칩니다.

며칠째 이어진 한파로 이곳 철원의 한탄강도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거센 물살도 강추위를 이기지 못해 꽁꽁 얼었고, 높이 50m의 빙벽도 생겼습니다.

철원으로 트래킹을 하러 온 사람들은 꽁꽁 언 한탄강 위를 걸으며 한겨울 강추위를 즐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재성) 

▶ 한반도 뒤덮은 -45도 '한랭 핵'…추위 언제까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