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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스케이트장 된 한강…서울 체감온도 -26도

<앵커>

15년 만에 찾아온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호남과 제주, 충청 지역엔 폭설이 쏟아져 곳곳이 고립됐고,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먼저, 전국 상황을 박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틀 동안 내린 폭설로 마을이 뒤덮였습니다. 말 그대로 겨울왕국입니다.

집과 차는 눈에 파묻혔고 논밭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빙판길이 된 도로 곳곳에선 교통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바닷물도 북극처럼 얼어 붙었습니다.

유유히 흐르던 한강의 물줄기도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서울의 체감기온이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면서 한강은 이렇게 거대한 스케이트장처럼 변했습니다.

한강수난 구조선이 얼음을 헤치며 앞으로 나가자 얼어붙은 수면에 금이 가며 거대한 얼음조각들이 밀려 나옵니다.

도심도 한산했습니다. 거리로 나온 사람들도 살을 에는 찬바람에 바쁘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손명헌/경기 고양시 : 많이 입었어요. 내복도 입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추워요. 얼굴이 많이, 지금도 얼얼해요.]

5일 만에 열린 시장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미역도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이용자/성남 모란시장 상인 : 얼어서 못 팔아. 이봐요 다 얼었어.]

오늘(24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속초와 서귀포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에는 한파 경보가 내려졌고,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도와 울릉도에는 최대 1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맹추위와 폭설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김현상, 영상편집 : 장현기,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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