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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때문에 남편 위장살해…치밀한 계획 '소름'

<앵커>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아내가 남편을 청부살해한 사건, 어제(23일) 보도해 드렸죠.( ▶ 남편 '십년지기'와 위장 살해…무서운 아내) 이 아내, 몰래 진 카드빚을 남편이 알게 될까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자기가 운영하던  노래방의 단골 손님에게 살해를 부탁했는데, 역시 남편과도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담배를 태우며 도로를 걸어갑니다.

그 때 뒤쪽에서 전조등을 끈 화물차가 나타나더니, 갑자기 전속력으로 달려와 이 남성을 치고 달아납니다.

단순 뺑소니 사고로 보였지만, 경찰 조사결과 숨진 남성의 부인이 공범과 함께 사전답사까지 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한 청부살해로 드러났습니다.

바람이나 쐬자며 차를 타고 남편과 함께 살해 현장으로 가서, 담배나 피우고 오라며 남편을 내리게 한 뒤 공범에게 연락해 살해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부인과 공범은 외상값을 갚으라는 식의 미리 약속한 암호를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인 강 모 씨는 카드빚 2천500만 원을 진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될까 두려워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용범/경기 시흥경경찰서 형사과장 :여자가 빚이 2천 500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천만 원은 여자가 차를 살때 할부금이고, 나머지는 카드론에서 받았던 돈으로 카드 사용했던 돈인데….]

공범 손 모 씨는 청부 살해 대가로 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부인 강 씨가 운영하던 노래방의 단골 손님으로, 숨진 남편과도 잘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에서 경찰은 이들이 내연관계인지, 보험금 등 또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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