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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자본으로 '꿀꺽'…글로벌 기업 쓸어담는 中

<앵커>

최근 중국의 최대가전업체인 하이얼이 미국 제네럴일렉트릭, GE사의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당초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나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인수를 타진했다가 무산됐는데, 하이얼이 무려 54억 달러, 우리 돈 6조 5천억 원 이상을 주고 인수해 버린 겁니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을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의 실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뉴스인 뉴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 세계 시장에서 1조 3천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 지난해 세계 최고 흥행 영화 '쥬라기월드', 이런 영화들을 제작한 미국 레전더리 픽처스가 중국 재벌 그룹 완다에 팔렸습니다.

인수금액은 35억 달러, 우리 돈 3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완다는 이미 미국 2위 극장 체인을 인수한 데다 칭다오에는 세계 최대 스튜디오를 짓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과 배급, 상영을 총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 겁니다.

[조셉 치애니즈/美 엔터테인먼트 업계 간부 : (완다는) 영화, TV 영상 제작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를 동업자로 맞게 돼 제작기법과 투자 유치, 영상 기술 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미국 GE의 가전 부문은 중국의 전자회사 하이얼이 인수했습니다.

세계 5위 타이어 업체인 이탈리아 피렐리 역시 중국 자본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397건에 114조 원대에 달합니다.

재작년보다 62%나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을 사는 데 쓴 돈도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박래정/중국 LG경제연구소 소장 : 고부가가치로 넘어가는 데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이나 콘텐츠 영역, 브랜드 이미지 등을 단숨에 따라잡는 데는 해외기업 인수합병이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과거 일본의 실패에서 보듯 인수 기업과 문화적 차이에서 나오는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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