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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 오르고 바다 '풍덩'…추위와 맞선 하루

<앵커>

매서운 한파가 엿새째 몰아치면서, 전국은 말 그대로 거대한 냉동고가 됐습니다. 시민들은 추위와 때론 맞서고, 때론 즐기면서 휴일을 보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물결 모양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최강 한파에 얼어버린 한강은 시간마저 멈춰 선 듯한 모습입니다.

아홉 구비를 돌아 떨어지던 물줄기는 거대한 얼음 기둥으로 변했습니다.

줄 하나에 의지한 채 한 걸음 한 걸음 폭포를 오르는 사람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굴하지 않고 맞서 도전하겠다는 기백이 충만합니다.

이번 추위는 남쪽 지방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경남 거제 덕포 해수욕장에 수영복 차림의 1천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차가운 겨울 바다를 거침없이 헤엄치며 추위를 이겨낼 힘을 얻었습니다.

[권혁만/거제시 아주동 : 처음에 추웠는데 굉장히 산뜻하고 좋습니다. 충분히 할만 합니다. 기분 좋습니다.]

추운 날씨로 모처럼 제 모습을 갖춘 전국 스키장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빠른 속도로 활강하고, 스키 선수 못지않은 멋진 묘기를 선보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노천탕에 앉아 반신욕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추위도 피하고 책도 읽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도심 속 서점엔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이윤정/경기 김포시 : 밖에서 데이트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까. 내려와서 책을 보고 있었어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주말,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추위와 맞서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 영상취재 : 임동국, 유동혁 KNN, 김태용,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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