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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주춤' 해진 더민주 탈당…물러나는 文 대표

더불어민주당 탈당 움직임이 이번 주엔 주춤해졌습니다.

더민주는 다음 주엔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합니다.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비켜선다"며 '조건 없는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대표 취임 345일 만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지키고자 했던 것은 대표직이 아니라 원칙과 약속이었습니다.]

이제 당 대표 권한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최고위원회 역할은 선대위가 넘겨받게 됐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엔 현역 의원들과 함께 이철희, 표창원, 양향자, 김병관 같은 영입인사들이 대거 포진됐습니다.

총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재성 의원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영선 의원도 선대위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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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은 국민들은 강한 야당을 원한다며 더민주 탈당이 아닌,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당은 아마 강한 야당을 목표로는 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도로서의 행보를 저는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가까운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설득과 문재인 대표의 사퇴 선언이 결심을 이끈 걸로 보입니다.

거취를 함께 논의해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정치를 한다면 더민주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어제(22일) 더민주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박남매'로 불릴 만큼 박영선 의원과 가까운 사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박지원 의원 :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서 저는 잠시 당을 떠날 뿐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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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탈당을 고심하던 광주전남 의원 4명이 더민주 잔류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굳히면서 국민의당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김한길 의원과 함께, 국민회의를 이끄는 천정배 의원을 만나 통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얻진 못했습니다.

천정배 의원은 별도로 정동영 전 의원과 만나 야권통합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천 의원 측은 이달 말까지 호남권 신당세력들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광주와 전남 지역 창당대회를 열어 호남 세몰이를 시도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 혁신을 바라는 전남의 민심이 새정치의 소중한 불씨를 다시 주셨습니다. 결코, 꺼뜨리지 않겠습니다.]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된 전남 여수 3선의 주승용 의원은 "제 3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완전한 상향식 공천으로 총선에서 승부수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례대표 공천도 공모를 통해 민주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 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입니다.]

부산 3선의 조경태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는데, 새누리당 내부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이 여당에 입당하는 건 13년만입니다.

[조경태/새누리당 의원 :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그런 정치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도 불공정 경쟁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습니다.

당내 논란을 의식한 듯 김무성 대표는 적진에서 온 조경태 의원도, 험지에 출마하는 안대희 전 대법관도 공정한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원칙론을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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