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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튀니지…일자리 요구 시위 확산

<앵커>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튀니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자리를 요구하는 청녀들의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맞섭니다.

지난 16일 튀니지 중서부 카세린에서 실직 남성이 정부청사의 전신주에 올라가 항의하다 감전사하자 수천 명이 거리에 나선 겁니다.

카세린은 5년 전 노점상의 분신자살로 아랍의 봄이 촉발된 곳이기도 합니다.

[카두하로이/튀니지 시위대 : 정부는 관광지에 돈을 쏟아붓지 말고 사람들에게 일자리나 주세요. 5년을 기다렸지만 아무것도 얻은 게 없어요.]

일자리 요구 시위는 삽시간에 수도 튀니스를 포함해 튀니지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경찰서 습격과 상점과 은행의 약탈이 이어지며 경찰관 1명이 숨졌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튀니지 정부가 전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튀니지는 성공한 아랍의 봄으로 평가받지만 청년 실업률이 37%에 달하며 경제난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코데르 라히미/튀니지 시위대 : 언니는 대학까지 졸업해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합니다. 한 달에 110달러를 벌어 8식구를 먹여 살립니다.]

프랑스가 튀니지에 1조3천억 원의 경제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업률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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