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르면 2학기부터 서울 지역 23개 대학 학생들이 다른 대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대학들이 이렇게 학교 간의 벽을 허무는 배경이 뭔지,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아닌 다른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학점도 인정받는 게 학점 교류제입니다.
지금은 몇몇 대학끼리 매우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중앙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23개 대학 총장들이 이르면 올 2학기부터 학점을 교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 학기에 6학점, 최대 졸업 학점의 절반까지 다른 대학에서 딸 수 있습니다.
[이승호/대학생 : 좀 더 많은 학교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용선/대학생 : 대학교 안에서 소속감이란 것이 떨어질 것 같고 좋은 학교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요?]
교수들의 경쟁을 통해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총장들은 또 대학 신입생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이런 합의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용구/중앙대 총장 : 각 대학이 경쟁력 있는 학문 분야 중심으로 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교수들 사이에선 단지 인기 강의가 아니라는 이유에서 구조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