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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치닫는 한파…일요일 서울 영하 18도

<앵커>

매서운 한파가 닷새째 이어지며 절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져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는 예보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째 이어진 한파에 가파른 절벽이 거대한 얼음 기둥으로 변했습니다.

수직으로 솟은 110미터의 얼음 절벽에 다닥다닥 등반 동호인들이 매달렸습니다.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얼음을 찍으며 한발 한발 정상으로 향합니다.

[리보쭈안/중국 : 날씨도 좋고 빙벽도 좋습니다. 중국에서 볼 수 없는 빙벽에서 실제로 해보니까 아주 행복하고 기분 좋습니다.]

빙판으로 변한 강 위에선 마을 대항 얼음 축구가 펼쳐집니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우스꽝스러운 몸짓이지만, 지역의 명예를 걸었기에 승부는 치열합니다.

뒤뚱뒤뚱 걷다가도 가끔은 수준 있는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이정순/축제 참가자 : 겨울은 추워야 제맛인 것 같고 축제를 하니까 이 정도 추위는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주말 북극 한파의 기세가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내일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3도, 모레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충청과 호남, 제주도에는 폭설도 예상됩니다.

모레까지 호남과 충남 서해안에는 5에서 최고 20cm 제주 산간에는 10~40cm의 눈이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일요일을 고비로 조금씩 누그러져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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