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종주국'을 자처하는 프랑스가 세계의 다양한 포도 품종을 안전히 보존하는 '포도의 루브르박물관' 건설에 나섭니다.
프랑스는 와인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포도 품종의 절반을 재배할 수 있는 부지와 연구소를 새로 설립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에는 이미 남부 해안 도멩드바살에 54개국 7천500가지의 포도 품종을 재배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프랑스는 19세기 중반 포도나무 뿌리를 파괴하는 진디의 일종인 필록세라가 창궐해 포도 농가 절반이 초토화되자 포도 품종 보존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1949년에는 필록세라가 없는 이 지역에 여러 품종의 포도나무를 가져다 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높이가 해발 1m밖에 되지 않아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따라 프랑스 당국은 기존 시설 인근인 그뤼상에 새 보존 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 지역의 높이는 해발 30m이며, 부지도 1.63㎢로 확장됐습니다.
시설 측은 오는 2018년부터 새 부지에 약 5년 동안 포도나무를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멸종 위기에 놓인 품종부터 병충해에 강한 새로운 이종 교배 품종까지 다양한 포도나무를 재배할 계획입니다.
지역 정부는 이 같은 '포도 품종 은행'을 만드는데, 최대 300만 유로(약 39억 원)을 내놓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랑스는 이곳에서는 포도나무 보호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가 포도에 미치는 영향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와인 종주국' 프랑스, 세계 포도품종 보존시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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