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 국무부 토니 블링큰 부장관이 북한 제재 과정에 중국이 특별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교역 부분에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어제(2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과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은 '특별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와 인터뷰에서 그 '특별한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큰/미국 국무부 부장관 : 중국은 북한의 최대의 후원자이면서 보호자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관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북한 체제 유지에 절대적인 북중 간 교역을 축소 혹은 중단하는 것이 제재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큰/미국 국무부 부장관 : 중국은 북한에 대해 아주 특별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북한의 거의 모든 대외 무역이 중국으로 가고, 중국에서 오고, 중국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북 원유 수출 중단을 중국에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토니 블링큰/미국 국무부 부장관 : 여러 다양한 가능한 요소들을 갖고 대화가 진행 중입니다.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은 가까운 친구(한·일)들이 가능한 최상의 관계가 되길 바라왔습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떠났고, 오는 27일엔 케리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적극적인 북한 제재 동참을 촉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