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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거리의 생활…노숙인의 혹독한 겨울나기

<앵커>

이렇게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서울에만 3천 명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노숙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도 안이지만 기온은 영하 10도에 가깝습니다.

침낭을 둘러쓰고 몸을 옹송그린 사람들이 지하도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노숙인 : 너무 추웠어요. 추워 가지고 가만히 있으면 몸이 떨리고 잠을 못 자요.]

서울의 노숙인은 약 3,500여 명.

그런데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보호시설에 들어가지 않고 거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숙인 : 너무 답답해서 거기 가면 또 거기도 싸움들 하고 그래서 제가 스스로 나와 있어요.]

술을 마시지 못할 것을 걱정해 보호시설에 가기를 거부하는 노숙인들도 많습니다.

지금 서울의 기온은 영하 9도로 대낮인데도 이 거리는 냉동고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매우 춥습니다.

집과 일터가 없어 거리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살인적인 추위입니다.

먹다 남긴 죽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이 지하도에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노숙인지원센터는 노숙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보호시설에 들어오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여재훈/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소장 : 이런 혹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분들 하고 관계 형성을 통해서 시설로 연계하거나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이런 것들이 원활하게….]

거리에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노숙인을 보면, '위기대응 콜센터'로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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