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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역 의원 논문 표절 의혹…"자료 부족" 해명

<앵커>

얼마 전 더불어 민주당의 4번째 영입인사였던 김선현 교수가 논문 표절 의혹으로 사퇴했죠. 이번엔 여당 국회의원이 석사 논문을 쓰면서 다른 책을 표절한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함진규 의원이 지난 2001년 작성한 석사 학위 논문입니다.

중국 모택동의 경제 발전 전략을 다룬 64쪽 분량의 논문인데, 이보다 7년 전에 출간된 중국 관련 책과 31쪽, 절반 정도가 내용이 거의 똑같습니다.

한글로 돼 있는 걸 한문으로 바꾸거나 한문을 한글로 고친 것 말고는 도표도, 각주 표시도 같습니다.

저자를 밝히지 않고 표절 여부를 문의했더니 교수들은, 표절이 확실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강준영/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 : 5페이지, 10페이지씩 통으로 갖다 집어넣고, 특히 도표 같은 것도 재구성을 전혀 하지도 않고 이거는 뭐 완벽한 표절에….]

[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 학계에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심각하게 벗어난, 다른 사람이 해놓은 것을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글을 쓰고 있어서 상당히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함 의원은 이 논문을 쓴 15년 전에는 중국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함진규 의원 : 중국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인용을 했을 거예요. 내 기억으로는…. 그대로 인용한 것도 많을 거예요. 정치할 줄 알았으면 내가 그렇게 안 썼지요.]

함 의원은 이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시험을 거쳐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수료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경력에 이 논문으로 받은 석사 학위는 기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신동환,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이종현)       

[ 함진규 의원 '논물표절 의혹' 관련 반론보도문 ]

본 방송은 2016년 1월 20일 [단독] 현역 의원 논문 표절 의혹 "자료 부족" 해명 제목의 보도에서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이 2001년 작성한 석사 학위 논문이 관련 책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함진규 의원은 논문 표절에 관한 교육부 기준이 2008년도에 발표되어 해당 논문을 발표한 당시에는
표절에 관한 구체적 기준이 없었고, 해당 논문은 참고 서적의 내용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각주가 일부 누락된 것으로, 참고서적은 논문의 참고문헌 목록에 기재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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