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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벤츠 같은 가격?…엉터리 보험 비교

<앵커>

정부가 지난해 말,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며 '보험다모아'라는 일종의 가격비교 사이트를 내놨습니다.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가격 비교가 엉터리라고 합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신혜진 씨는 자동차 보험료 비교를 위해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열어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차종, 연식 등 꼭 필요한 정보들은 묻지도 않고 배기량만으로 가격 비교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신혜진/회사원 : 배기량 2,000cc짜리가 천차만별일 텐데 그냥 2,000cc라고만 구분하고 넘어갔고, 정확한 금액을 알고 싶지, 이렇게 대략적인 금액보다는 제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격을 알고 싶어요.]

예를 들어 이 사이트에서는 2000cc급이라면 소나타, 벤츠 할 것 없이 모두 50만 원 내외라고 나와 황당할 정도입니다.

여행자 보험은 보험료가 싼 순서로 비교돼 있는데, 자세히 보면 보장 항목, 금액이 다 제각각이라 비교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한종훈/보험설계회사 대표 : 전 보험사가 (보장 수준이) 동일하게 놓여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료만 봐서는 비교가 안 되는 거죠.]

이용객도 하루 6만 명까지 갔다가 지금은 7천 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원회와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는 사이트를 서둘러 개설하다 보니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방병호/팀장, 손해보험협회 공시팀 : 2016년 4월에는 실제 실시간 자동차 보험료가 산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가격비교 사이트 출범과 함께 보험료가 10% 이상 떨어진 상품들이 출시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개선작업 통한 정밀한 운영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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