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가격 비교…할인해도 한국이 '봉'

<앵커>

요즘 수입 맥주 찾는 분들이 늘면서, 각종 외국 맥주가 마트의 한 면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요? 그런데 맥주도, 와인도 물만 건너오면 왜 이렇게 값이 비싸지는지요.

다른 나라는 어떤지, 하현종 기자가 꼼꼼하게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요즘 수입 맥주는 대형마트의 매대 한 면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그런데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느낌은 어떨까.

[서상원/경기도 부천시 : 국산(맥주)가 싸기는 한데 그래도 아무래도 수입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먹기도 괜찮고.]

[오세빈/서울 마포구 : 한 개씩 그냥 먹고 싶을 때 사 먹을 때는 비싼 것 같긴 해요.]

소비자시민모임이 해외 13개국의 수입 맥주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하이네켄 캔맥주의 판매가는 2,106원, 밀러는 2,203원으로 13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아사히나 칭타오, 호가든 등 다른 맥주도 3, 4위로 비싼 편에 속했습니다.

1년 내내 진행되는 수입 맥주 할인행사 가격을 적용하더라도 외국에 비해 결코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해놓고 할인해주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인지되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맥주뿐만이 아닙니다.

몬테스 알파 와인과 청포도는 1위, 바나나와 오렌지 등은 2위 등, 35개 수입 제품 가운데 31개 제품이 가격 상위 5위 이내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시민모임은 일부 수입품의 경우 FTA에 따른 관세 하락에도 가격에 변화가 없다며 수입품 유통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