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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꽁치로 만든 과메기…수입 수산물 '실태'

<앵커>

요즘 마트에서는 국내산 생선보다 수입된 게 더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아프리카나 중동산 갈치가 제주 갈치와 경쟁하고 과메기는 타이완산 꽁치로 만든 게 많습니다.

우리 식탁을 점령한 수입 수산물 실태를, 박현석 기자가 생생리포트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냉동창고에 50여 종의 수입 수산물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창고에 있던 타이완산 꽁치는 포항에서 건조된 뒤 요즘 제철인 과메기로 변신해 식탁에 오릅니다.

주부 김경임 씨는 타이완산 과메기와 아랍에미리트산 갈치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김경임/주부 : 오히려 국산 찾기가 조금 더 어렵더라고요. 어차피 다 바다에서 나는 거고 수입이라고 해서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아요.]

우리나라가 일본과 1, 2위를 다투는 수산물 소비 대국이 되면서 인기 어종은 국산만으로는 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겁니다.

최근 온난화 등으로 국내 어획량은 줄고 FTA 체결이 늘면서 수입 수산물 공세는 더 강화됐습니다.

수산물 수입국가도 다변화해 지난 2008년 4개 나라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9개 나라까지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창용/대형마트 신석식품팀장 : 세네갈 갈치를 구매(수입)해서 많이 판매를 했는데, 그곳의 갈치 가격이 많이 상승해 아랍에미리트 갈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산 갈치는 제주 갈치보다 마리당 2천 원가량 저렴합니다.

주부들 사이에선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퍼진 지 오래입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어민들에게는 큰 고민이자 도전입니다.

명태처럼 수요가 많은 어종은 복원 작업에 주력하고, 유통혁신으로 신선도를 높여 냉동 수입품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세경,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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