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용하지 않는 철로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한 레일바이크라고 아시죠. 그런데 정동진 해변에 있는 레일바이크 선로 일부가 너울성 파도에 무너졌습니다. 운행 전에 발견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G1 홍서표 기자입니다.
<기자>
레일바이크 선로를 지탱하던 옹벽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레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30~40m에 달하던 백사장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무너진 구간만 어림잡아 100m가 넘습니다.
시설물 붕괴로 레일바이크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동진 레일바이크 선로가 갑자기 붕괴 된 것은 어제(19일) 오전.
사업자가 운행 전에 발견해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해안가에 옹벽 같은 구조물을 설치한 것이 해안 침식을 가속화시켰고 너울성 파도에 견디지 못해 결국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이런 시설물이 들어섰을 때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조사, 사후 모니터링 이런 것을 통해서 미리 대처를 하고,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사업 초기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높은 파도나 해일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사업자 측은 1년에 두 차례 해안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정동진 레일바이크 관계자 : 모니터링이 안 된 게 맞죠. 맞고요. 유실에 대비해서 철저히 다시 복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안전 관리에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