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 건수가 지난해 12월에만 33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FBI 산하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NICS)의 총기 조회 건수는 작년 6월 150만 건에서 매달 꾸준히 증가해 12월에는 여섯 달 전보다 120%나 폭증한 330만 건을 찍었습니다.
월간 신원 조회 수 300만 건이 넘기는 NICS가 업무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입니다.
FBI가 발표한 2015년 전체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 건수는 2천314만 1천970건으로 2013년 (2천109만 건)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총기 참사로 총기 구매량이 급증한데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구매자의 신원 조회 의무화를 골자로 한 강력한 총기 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NICS 업무는 폭주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최대 쇼핑의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역대 하루 최대인 18만5천345건의 신원 조회가 이뤄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새로 230명의 신원 조회 분석 요원이 NICS에 투입되고,또 다른 연방기관인 미국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요원 200명도 가세할 예정이나 총기 수요 급증으로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NICS는 총기 신원 조회에 관한 미국의 컨트롤타워 노릇을 해왔지만, 각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기 구매자의 범죄·정신 치료 이력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탓에 완벽한 자료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에따라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은 각 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총기 구매자의 범죄·정신치료 자료 제출을 촉구했습니다.
NICS는 현재 이뤄지는 총기 구매의 70%를 즉각 승인 가능한 것으로, 나머지 30%를 사흘간(72시간) 더 자세히 신원 조회를 해야 하는 것으로 구분했습니다.
NICS가 72시간 내에 총기 승인 허가를 내리지 않으면, 구매자는 총을 살 수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성경 공부를 하던 흑인 9명을 살해한 참사는 NICS 신원 조회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용의자 딜런 루프 (22)는 작년 2월 사법 기관에 중죄로 기소돼 총을 구매할 수 없는 처지였으나 현지 경찰의 부실한 정보 제공으로 NICS가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탓에 총기를 자유롭게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FBI 총기신원조회 12월만 330만 건…6개월 새 12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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