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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해 비켜선다" 문재인, '백의종군' 선언

<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사퇴를 거부했던 건, 당내 기득권 세력에 맞서 공천 혁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비켜선다"며 '조건 없는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지키고자 했던 것은 대표직이 아니라 원칙과 약속이었습니다.]

계파 나눠먹기를 막을 시스템 공천이란 안전장치가 마련됐고, 인재영입도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물러나는 거라고 측근들은 설명했습니다.

총선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한 만큼, 당권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대권가도에 더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제 당 대표 권한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최고위원회 역할은 선대위가 넘겨받습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 비판에 기자회견 절반을 할애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와 민생은 파탄 났고, 민주주의는 백척간두에 있으며, 남북관계는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탈당 의원들을 겨냥해선 지역을 볼모로 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 3선의 조경태 의원은 더민주 탈당을 선언했는데, 새누리당 또는 국민의당에 합류하거나,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있다고 조 의원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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