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니키 모건 영국 교육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런던의 한 학교를 방문해, 이슬람 극단주의 대처 방안의 하나로 마련한 '증오 대처 교육' 웹사이트 개설을 공개하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모건 장관은 "정부가 사람들에게 어떤 옷은 되고 어떤 옷은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학교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일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교육부는 '증오 대처 교육' 웹사이트를 통해 교사들에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들 징후를 보이는 학생들을 관련 당국에 알리도록 하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전날 부르카 착용을 전면 금지할지를 묻는 질의에 "이슬람 극단주의 대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학교나 법원, 국경검문소 등 얼굴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곳에서 해당 기관이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 대처와 무슬림 여성 차별 해소 방안의 하나로 무슬림 이민자 여성들에게 영어 능력을 입증하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비자 연장 거부 등의 불이익을 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무슬림 지역사회 등은 무슬림 여성들을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약 800명의 이슬람 청년들이 시리아로 가 IS 전사로 합류하거나 '지하디스트 신부'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영국, 학교 자율적인 부르카 착용 금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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