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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 성장 '옛말'…막 내린 '바오치' 시대

<앵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추이입니다. 고공 행진하던 성장률이 7%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6.9%로 떨어졌습니다. 25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해서 7%를 지킨다는 바오치(保七)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바오류(保六), 6%를 지킨다는 목표지만 전망이 밝지않습니다.

우상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경제 침체의 주범은 제조업입니다.

특히 국영기업의 부실이 심각합니다.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 국영기업의 성장률은 지난해 1.4%에 그쳤습니다.

수출도 1년 전보다 1.8% 줄었습니다.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는 흑자가 났지만 불황형 흑자입니다.

[왕바오안/중국 국가통계국 국장 : 국제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과 고도화는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6.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제 투자은행들은 5%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GDP가 2.5% 감소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0.89% 포인트,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이상 떨어지게 됩니다.

중국이 기침만 해도 세계 경제는 감기가 드는 셈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기부양보다 경제구조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도 성장 과정에서 과잉 투자한 거품부터 빼겠다는 겁니다.

빚더미에 오른 이른바 '강시 기업'부터 퇴출시킬 방침입니다.

[주원후이/홍콩 경제평론가 : 뉴노멀을 내세우는 중국이 지난해 상황에서 계속 직면하게 될 각종 도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중국 경제가 성장률 하락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연착륙할 수 있을 지 그 여부는 중국 당국이 얼마나 과감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 지에 달렸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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